학부때 들었던 열역학 수업을 기억해보면, 열을 이용한 동력장치의 효율은 동력장치 내부의 온도와 동력장치 외부 즉 주위 환경의 온도 차이가 크면 클 수록 장치의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즉 엔진의 내부 온도는 연료가 연소하면서 내는 온도로 정해져 있는 온도의 범위가 있으므로 결국 엔진 외부의 온도가 내려갈 수록 효율이 좋아진다는 이야기이다.

온도차이가 크면 클 수록 열 전도로 손실되는 에너지가 더 클 것 같은데 왜 효율이 높아지는 지 갸우뚱했던 기억도 동시에 생각난다. 추운데 있는 따뜻한 커피가 따뜻한 데 있는 커피보다 더 빨리 식게 마련인데 오히려 이런 상황이 효율이 높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반면, 수식으로 전개되어 있는 식의 결과로 보이는, 온도 차이가 클 수록 효율이 높다는 결론이 명백하게 보여 참 난감해했던 기억이 있다.

암튼 날씨가 추워진 요즘, 확실히 자동차 연비는 약간 좋아진 것 같다. 엔진 예열을 위해 공회전 하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주행거리가 약간 늘었다. 운전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오차범위 이상으로 연비가 좋아진 것을 보면서 에전 열역학 시간에 배웠던 엔진 내부 온도와 외부 온도의 차이가 클 수록 엔진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불현듯 생각해봤다.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도 약간 낮아졌을텐데, 그것도 좀 보정해주고, 엔진 오일도 한번 갈아주고 나면 나름 괜찮은 연비를 좀더 좋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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