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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lsallydor.files.wordpress.com/2007/02/lbb32r.jpg >



며칠 전 개그우먼 출신의 방송인 김미화씨가 소위 KBS의 블랙리스트라는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KBS는 즉각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진중권씨와 유창선씨등이 김미화씨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며 해당 이슈의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듯 하다. 작년 노무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김제동씨가 방송에서 하차하게 되었다는 논란이 불거지더니 1년이 지난 이제야 이 이슈가 본격적으로 바람을 타는 듯 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 전여옥씨가 본인의 홈페이지에 글을 하나 올렸나 보다. 김미화씨를 두고 거짓말을 했다고, 그리고 대한민국을 조롱한 것에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 경고하는 내용이던데 제목은 또 ‘선정성과 포풀리즘속에 표류하는 오늘’이라고 되어 있다. (전여옥씨의 해당 글은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글에 나오는 외국에 몇주 출장 갔다 오신분, 도대체 어디로 출장을 다녀오신 것일까? 혹시 교회수련회를 가거나 사찰에 가서 몇주 쉬고 오신 거 아닐까? 아니면 외국어가 안되셔서, 일이 너무 바쁘셔서 외국에서는 전혀 TV를 보지 못하셨던 것은 아닐까? 별나라에 다녀온 것도 아닐텐데 외국 출장 몇주 갔다 왔다고 우리나라 TV를 보며 선정성에 문화충격까지 받으셨다니 솔직히 믿기지가 않는다. 실제 그런 분이 계신걸까 아님 전여옥씨가 그냥 사용한 우화일까. 한국 방송이 전혀 선정적이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외국에 비해 더 선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 나는 모르겠다. 초저녁 토크프로그램에 한국 연예인들이 속치마 바람으로 앉아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데, 일단 초저녁이 몇시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외국 토크 프로그램에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 꼬고 앉아 있어 약간 민망했던 내 기억은 또 뭔가 싶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매우 객관적’인 그 출장 갔다오신 분의 외국 친구들, 어떤 근거로 그 외국 친구들이 ‘매우 객관적’이라고 판단했는지 정말 궁금하다. 우리야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니 나름 여러 소식 듣겠지만 그네들에겐 결국 딴나라 이야기고 별 관심도 없을터이다. 특별히 관심있지 않고서는 타국에서 일어난 일에 ‘매우 객관적’이기 쉽지 않을텐데 한명도 아닌 여러명의 ‘매우 객관적’인 외국 친구들을 두신 그분. 그분 직업은 뭔지, 그 친구들은 뭐하는 분이길래 한국사정에 대해 그리 밝을 수 있는 지 궁금하다. 그분의 생각에는 ‘삐딱한 좌파성향의 언론매체’의 보도가 ‘북한을 비난하기 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기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나 본데, 부디 ‘매우 객관적인 견지’에서 현 정부가 천안함 진상 파악에 얼마나 부실했는지 좀 따져보시길 바란다. (아니 왜, 조사가 부실하고, 의문점이 있다는 말을 ‘북한이 절대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받아들일까. 참 이런 분들 정신세계가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대로 조사하고, 의문점을 제대로 밝히자고 하면 빨갱이고 좌파인가? 조사에 의혹이 있고, 의문점이 제대로 풀리지도 않았는데도 결론부터 내리고 확신하는거, 그게 소위 말하는 북한 공산당들이 즐겨하는 거 아닌가? 수령님 말씀이니 무조건 옳습니다!)

그 모든 충격속에서 내린 결론이 ‘아 저 사람들은 이 나라가 망하길 바라고, 저 사람들이 원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구나’란다. 충격 받았다더니 머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걸까? 고민 그렇게 한 후에 내린 결론이 겨우 그정도 수준이라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가스통에 불 붙이고 시위하는 극우파 사람들을 볼 때에도 그들의 주장이 옳지 않다 생각은 해보았지만 ‘저 어르신 분들은 나라 망하는 걸 바라는 사람이다’라는 결론 내려본 적은 없다. 이건 결론이 아니라 그냥 자기 사고체계에서 더 이상 머리쓰지 않고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생각을 멈추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적인 그 다음 단계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슬퍼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고통에 아파한다는 것이다. 수없이 봐왔지만 이런 사람들의 슬픔, 고통. 나는 믿지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슬퍼하고 아파하는 사람이 그 정도에서 생각을 멈출 수 있는 지 모르겠다. 그냥 이건 자기 연민, 자기 착한척하는 것 뿐이다. 자기만 나라사랑한다는 착각일 뿐이다. 본인은 너무도 나라를 사랑하는데 소위 삐딱한 좌파들은 나라가 망하길 바란다고 생각하며 느끼는 슬픔. 차라리 그냥 가스통에 불 붙이고 시위라도 해라. 적어도 맞붙어 싸우다 보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기회라도 올 것 아닌가.

암튼 그렇게 가슴 아파하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에 공감하신 전여옥씨는 화살의 시위를 김미화씨에게 돌리며 거짓말쟁이라, 대한민국을 조롱했다 지적하고 있다. 경찰서에 가지도 않았으면서 경찰서에 출두한다고 거짓말 했다고 한다. 김미화씨, 경찰서에 출두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지만, 뭐 뉴스 보니 경찰서에서 친히 방송국 스튜디오까지 찾아 오셨더란다. 거짓말이라고? 김미화씨가 거짓말 했다고 판단한 그 잣대 털 끝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전여옥씨에게 돌려 보내줄 테니 그 잣대로 우리 MB 대통령 그간 하신 발언들 좀 재서 거짓말 얼마나 했는 지 좀 재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더. 법정에서 이미 판결 끝난 전여옥씨 책 표절 사건, 그동안 주장했던 말들, 법정에서 가려진 것, 판결 이후에 했던 말들 다 하나 하나 스스로 재어보시고 결과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다.(아직도 그 표절로 판명난 책 전여옥씨 홈페이지 소개 프로필에 떡하니 저서로 소개되고 있네요 하하하) 먼저 그 결과 알려주시면 나도 왼손엔 그 잣대, 오른손에 전여옥씨 손 꼭 잡고 ‘김미화 거짓말쟁이!’라며 같이 소리쳐 줄 용의 있다.

‘대한민국 만세!’라는 김미화씨의 말이 대한민국을 조롱한 것이라구요? 두고두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구요? 아니 속치마 바람으로 연예인들이 나오는 선정적인 방송만 하는 대한민국, 북한을 비난하기 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기에 올인을 하는 것을 보며 충격 받고 이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나 한탄하는 건 괜찮고, 좌파가 아니라는데 좌파라고 계속 뭐라 하는거에 이의 제기하고, 좌우시비 그만 하자고 하고, 작년부터 이슈가 되었던 일에 의혹을 제기하니 바로 명예훼손 고소에 스튜디오에 경찰이 출두하는 상황을 보며 이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나 하며 ‘대한민국 만세!’라 하는 것은 조롱이라 안된다구요? 어쩌다 이 나라가 이렇게 되었나 하는 한탄을 해도, 소위 우파가 하면 나라 사랑에 애국이고, 좌파가 하면 국가 모독이 되는건가요. 그냥 이것 웃기지도 않네요. 그냥 히스테리라는 말 밖에는 설명할 말이 없네요. 저기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쪽들만 속한 나라가 아니라 우리도 속한 나라거든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빨갱이라 매도하는거... 이거 정말 대한민국 완전 조롱하는거거든요?

뭐 이쯤 했으면 별다른 말 더 덧붙일 것 없고 저도 만세 삼창 하는 걸로 이만 끝낼게요.

대한민국 만세!
전여옥 만세!
이명박 대통령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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