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에 40만원하는 공연표가 있다고 치자. 꼭 가고 싶었던 공연이기에 큰 맘 먹고 표를 구매했다. 하지만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표를 잃어버렸다. 공연장 도착하여 들어가려는 순간에야 오는 길에 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할까? 표를 잃어버린 것에 화를 내며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40만원을 다시 주고 공연장 매표소에서 표를 다시 구매한 후 공연을 관람할까?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해보자. 한장에 40만원이나 하는 공연이 있다. 비싸긴 하지만 꼭 가고 싶었던 공연이기에 40만원을 지갑에 넣고 공연장으로 출발한다. 이번에도 가는 길에 40만원을 잃어버렸고, 공연장 매표소에서 표를 사려는 순간 40만원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40만원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화를 내며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화가 나긴 하지만 꼭 보고 싶었던 공연이기에 신용카드라던지, 현금 인출을 해서 표를 구매한 후에 공연을 보게 될까?
위의 두가지 경우는 사실 똑같다. 40만원의 가치가 있는 표를 잃어버린 것과, 현금 40만원을 잃어버린 차이일 뿐 결국 잃어버린 것의 가치는 똑같다. 하지만 일차적인 내 반응은 달랐다. 표를 잃어버린 첫번째 경우라면 다시 40만원을 내고 표를 사는 것을 아까워하며 그냥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고, 현금 40만원을 잃어버린 두번째 경우라면 화는 나지만 신용카드로 표를 구매해서 공연을 관람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슨 차이가 있길래 내 반응이 달랐던 것일까?
Finance 기초 강의 초반에 나온 간단한 예인데, 나한테는 첨 들어보는 이야기였고 한참이나 왜 내가 사실상 같은 경우에 대해 다른 반응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지를 한참이나 머리속에서 곱씹어봤다. 기회비용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아마도 똑같은 가치를 지닌 것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두고 있음을 말하려는 것일테다.
60만원 주고 아이패드를 샀는데, 그 다음날 바로 잃어버렸다. 다시 60만원을 지불하고 바로 새 아이패드를 살까? 아니면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다시 지출해야 할 60만원이 아까워 아이패드 사는 것을 포기할까? 또다른 경우로, 아이패드를 사려고 60만원을 가지고 가다가 소매치기 당해 돈을 잃어버렸다. 다시 60만원을 찾아 사고 싶었던 아이패드를 사게 될까? 아니면 포기할까?
부끄럽지만 Finance 공부, 기초부터 다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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