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비알레띠 브리카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선물로 받은것입니다. 회사에 있는 우리팀에서 구입한 에스프레소 머신에 살짝 질려가는 찰나에, 집에서도 간단하게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비알레띠사의 브리카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열전달이 잘 되게 하기 위해 금속은 알루미늄을 사용해 만들어졌습니다. 몸통의 비알레띠 로고 밑에 금속에 직접 브리카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몇달전에 이를 구입하고자 생각했을때만 하더라도 이게 흔히 말하는 모카포트인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모카포트와 달리 이녀석은 압력추라는 것이 추가로 달려 있습니다. 압력밥솥에 있는 압력 추 같은 것이라고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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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서 안쪽에 보이는 동그란 부분이 압력추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모카포트는 이 압력추가 없어서 아랫쪽에서 물이 끓어 만들어지는 수증기가 바로 위로 올라오게 되는 반면 브리카는 이 압력추가 일정 압력까지 버텨주다가 임계점을 넘어가는 순간 '치익~' 소리를 내며 커피 추출이 이루어지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모카포트가 가할 수 있는 압력이 2기압 전후반이라고 한다면, 브리카는 이 압력추로 4~5기압 정도의 압력으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런 고압 추출이 가능해서 에스프레소 커피만의 크레마도 잘 형성이 된다고 합니다.(자세한 추출 장면은 오늘 커피 추출하며 찍은 동영상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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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사용기 쓰는거 커피 추출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봅니다.

우선 원두를 갈아야겠죠. 아래 사진에 있는 원두 분쇄기는 몇달전 드립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샀던 수동 원두 분쇄기입니다. 휴대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메탈릭한 디자인이 기타 비슷한 가격대의 고풍스러운 분쇄기보다 더 맘에 듭니다. 회사에는 팀에서 10만원 정도 하는 자동 분쇄기를 구매했는데, 분쇄의 질은 수동분쇄기만 못합니다. 빨리, 대량의 분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을뿐, 집에서 개인적으로 하루에 한두번 내려 마시는 정도라면 수동 분쇄기로도 충분할 듯 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 용으로 잘게 갈려진 커피가루 즉, 밀가루처럼 곱게 갈려진 커피가루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그런 정도로 잘게 잘린 커피분쇄를 위해서는 분쇄기에만도 50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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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카의 밑의 몸통에 해당하는 보일러에는 안쪽이 별(*)표 선까지 물을 담습니다. 이 별표의 수평선에 딱 맞게 물을 담아야 하고 절대 그 이상 담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이 수평선에서 아주 약간(5ml 정도) 모자라게 담는게 제일 좋다고 하네요. 이 선 이상으로 물을 담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는 시험해보지는 않았지만, 뭐 커피가 약간 묽게 추출되거나, 추출될때 좀 더 과한 압력이라던지 소리를 내는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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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일러에 물을 채우고는, 그 위에 커피가루를 담도록 되어 있는 것을 올려 놓은 후 앞에서 분쇄한 커피가루를 아래와 같이 채워주고 평평하게 만들어줍니다. 브리카의 경우 가장 작은 사이즈가 2인용이라서인지 커피가 꽤 많이 들어갑니다. 한잔용으로는 약간 적게 담아야 할 듯 합니다. 처음에 꽉 채워서 추출해봤더니 진하기가 장난 아니더군요. 그리고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너무 꽉 다지는 댐핑의 과정까지는 하지 않고 그냥 살살 골고루 펴는 정도로만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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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됐으면 이제 브리카의 아랫 몸통인 보일러와 윗몸통을 결합하면 됩니다. 나사 돌리듯 돌려서 결합하면 되구요. 약간 꽉 닫아줘야 하는데 이 때 검은 손잡이에 힘을 주지 말고 몸통을 잡고 꽉 죄어주어야 합니다. 검은 손잡이에 힘을 주면서 돌리다가는 손잡이에 손상이 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제 이를 가스불 위에 올려 놓으면 됩니다. 가스불 크기는 브리카의 밑면 크기정도에 맞추어 주시구요. 불길이 더 크면 플라스틱 부분인 손잡이가 변형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뚜껑은 열어놓고 추출을 하라고 하던데, 아마 추출과정이 잘 보이게 하려고 그런 것 같습니다. 뚜껑에 투명한 부분이 있지만 발생하는 김으로 뽀얗게 되어 잘 보이지 않기때문에 그다지 유용하진 않은 것 같구요. 뚜껑을 열어놓았다고 해서 추출시 커피가 밖으로 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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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오늘 오후에 커피를 추출하면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불에 올려 놓은지 2분정도 되면 약간의 커피가 배어 흐르는듯 하고, 그렇게 1분 정도 지나면 '칙~'하는 소리와 함께 경쾌한 추출이 시작됩니다. 추출이 시작되고 크레마가 보이기 시작하면 가스불을 끄시면 됩니다.

 





이제 이렇게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직접 마시거나, 물을 약간 섞어서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됩니다. 여기에서는 간단하게 라떼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다음에 마트에 가면 시나몬 가루와 캬라멜 시럽을 구입하게 되면 좀 더 괜찮은 녀석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이번에 같이 구입한 수동식 우유 거품기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다면 스팀으로 우유를 데울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 녀석이면 충분합니다. 아래의 유리컵에 우유를 담은 후 전자렌지에 넣고 데웁니다. 데워진 우유를 꺼내 윗부분을 결합하여 손잡이를 위아래로 움직여주면 꽤 괜찮은 거품 우유가 만들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있는 스팀을 이용한 스팀 우유보다 더 맘에 듭니다. 사진상으로는 확인이 잘 되지 않지만 거품 우유의 질은 아주 우수합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윗부분의 큼직한 거품뿐 아니라 우유 전체가 미세한 거품으로 만들어집니다. 처음 우유가 담긴 선에서 2배정도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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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우유를 빈 유리잔에 담고, 그 위에 위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따르면 아래의 첫번째 그림과 같은 카페라떼가 만들어집니다. 아이스 라떼를 만들고 싶다면 위의 우유가 아닌 냉장고에 있는 차가운 우유와 에스프레소 커피를 적당히 섞고 얼음을 몇개 띄우면 아래 두번째와 같은 아이스 라떼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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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의 quality는 솔직히 회사에 있는 3~40만원대 가격의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하는 것보다는 분명 나은 듯 합니다. 훨씬 더 진한 맛과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모든 과정이 수동이다보니 커피 한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긴 하지만 그 과정들이 귀찮지만은 않고 재미있습니다. TV를 보며 침대에 누워있다가 과일이 먹고 싶다가도 움직이는 게 귀찮아 그냥 누워있는 걸 택하는 제가, 아내가 커피 만들어 달라면 아직까지는 신나서 커피 만들고 있습니다^^;;

브리카의 가격대는 제일 작은 크기인 2인용 기준으로 모카포트의 2배정도 되는 가격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싼 곳도 인터넷으로는 9만원 이하로 찾아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남대문 수입상가에 직접 찾아가면 6~7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는 정보도 있던데, 다소 오래된 정보들이라 지금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3~40만원대의 에스프레소 머신의 구입을 망설이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저는 일단 브리카를 먼저 구매하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저는 아주 한참동안은 브리카에 대만족하며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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