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퍼온글하나
앞 집 술 집에 도둑이 들었답니다..
몽골사람이 운영하는 조그만 몽골술집인데요..
좀 귀찮은 손님이 있어서, 그냥 노트북 들고나와서 그 가게 앞 의자에 앉아서
무선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보는데, 가게주인이 제게 얘기하네요..
자물쇠를 뜯어내고 들어가서.. .훔쳐간 것은.....
석류술 한 병... -_-;;
정말 피해가 그것밖에 없답니다..
그리고 위의 글을 읽고 생각난 나의 기억 하나.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때였다. 주일 아침 부모님과 함께 교회에 가서 부모님은 대예배로 나는 초등부 예배로, 동생은 유치부로 가서 예배를 드리고 다시 집에 돌아와보니 뭔가 이상한 집의 상황....
일요일 아침 그 오전 시간에 도둑이 우리집을 왔다 간 것이었다. 옷장도 뒤지고 이것 저것 뒤져놓은 흔적이 보였다. 별로 훔쳐갈 것 없는 살림에 도둑이 가져간게 뭔가 있나 하고 부모님께서 살펴본 결과 다른 별다른 건 없고 동생의 돼지저금통을 칼로 뜯고 그 안의 동전을 가져가버린게 전부였다. 결국 도둑이 다녀간 것을 알고 슬피 운건 오직 동생뿐...물론 아버지께서 후에 돼지저금통을 사다가 다시 동전을 채워주셨다.
근데 이 도둑이 좀 웃긴게 있었으니 훔쳐갈것이 동생 돼지저금통의 동전밖에 없어 억울했는지, 옷장에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아버지의 런닝이 있었는데, 그걸 뜯어서 입고 자기가 입던 런닝은 벗어놓고 가버렸다.
가져갈 것 없다고 화풀이 같은 것 없이 조용히 자기 런닝 벗어놓고 새 런닝 갈아입고 간 도둑의 흔적을 보며 부모님께서 '참 순진한 도둑인가보다' 하시던 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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