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뮤직 비디오는 Black Eyed Peas라는 그룹의 Will.i.am이라는 멤버가 지난 New Hampshire의 민주당 경선에서 Barack Obama가 1위를 한 후의 연설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영상속에는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도 나오고 재즈 피아니스트인 허비 행콕도 나온다. 그 외에도 John Legend라는 가수, TV 드라마 배우 Kate Walsh, 미국 농구 선수 Kareem Abdul-Jabbar등이 나온다. 또한 이 뮤직 비디오를 찍은 사람은 포크가수 Bob Dylan의 아들인 Jesse Dylan이다.
이번 미국 대통령 경선 기간 전부터 여러 후보들의 많은 광고 영상과 그들의 지지자들이 만든 많은 홍보 영상을 보아 왔지만 아마도 이 영상이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 나올 많은 관련 영상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영상으로 기억에 남을 듯 싶다.
미국 공화당 경선의 경우 각 주 경선의 1위 득표자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 전부를 독식하는 형태이기에 초반의 치열한 레이스에 비해 비교적 쉽게 후보자가 정해지는 모습이다. 단 1%라도 지지율이 더 높은 후보에게 해당 주의 선거인단 전부가 돌아가게 되므로 근소한 지지율 차이라 하더라도 선거인단 확보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라도 앞서 나가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게 된다. 특히 선거인단 배정인원이 많은 주에서 1위를 하게 되는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크다.
반면 민주당 경선의 경우 해당 주의 선거인단 수를 해당 주의 득표율에 따라 나눠 갖는 방식이기에 지지율 차이가 근소할 경우 쉽게 후보가 가려지지 않는다. 지난 슈퍼화요일에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여전히 힐러리와 오바마 둘 중 누가 최종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게다가 각 주의 득표율과 상관없는 Super Delegate 수가 많은 민주당 경선의 경우는 더욱더 복잡하다. 각 주의 선거인단 확보에서 앞선 후보라 하더라도 최종 전당대회에서 이 Super Delegate들이 어느 후보에 표를 던지는 가에 따라서 결과가 바뀔 여지도 충분하기에 더더욱 판세를 점치기 힘들어진다.
암튼, 지금까지 힐러리와 오바마가 엎치락 뒷치락 하는 판세였다면 어제 오늘의 추가적인 몇 주의 경선에서 오바마가 앞서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오바마가 앞서나가는 형태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오바마의 경우 민주당 경선처럼 승자 독식 구조가 아닌 경선으로 최종 후보가 확실해지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현재의 민주당 경선 구조가 유리하면 유리하지 불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오바마 열풍을 보면서 5년전 노무현의 돌풍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게 세차게 불던 노무현의 바람은 그리 길게 가지 않았고 열렬한 그의 지지자들마저 의아하게 만드는 상황이 여럿 연출됐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장점이 두드려져 잘 활용될 수도 있었으련만 결과적으로는 그의 약점, 어쩌면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넘어갔을 것들마저도 그에게는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과연 누구의 탓인지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다루기엔 너무 방대할 듯 하다. 암튼 그런 노무현의 5년의 세월에 드리워진 그림자들 때문인지 오바마에 대한 열품을 보면서, 남의 나라 대선이기도 했지만 조심스러웠다. 과연 저 인기의 뒤에 어떤 실체가 있을지 말이다.
하지만 노무현 자신, 혹은 한국 정치가 갖고 있었던 약점과 한계만 두고 본다면 적어도 오바마 자신, 또한 미국 정치 상황의 경우에는 그런 약점은 찾기 힘들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점점 그의 인기의 뒤의 실체에 대한 걱정은 차츰 사라지고 그가 말하는 변화와 희망이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느껴진다. 노무현이 하는 일이라면 무조건 딴지를 걸던 정치세력이나 언론도 오바마의 경우엔 해당하지 않는다. 오바마 주변의 인맥도 노무현의 빈곤한 인맥의 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너무 튀어 반대자들의 반감을 종종 샀던 노무현 특유의 공격적인 성향이나 약간의 조급증 같은 것도 오바마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힐러리와 오바마, 둘 중 누가 최종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지, 그리고 그와 맞붙는 거의 확실한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맥케인 중 누가 최종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될지는 여전히 미궁속이지만, 누가 되든 내년이후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좀더 다른 국가에게도 실제적인 좋은 영향을 끼치길 바랄 뿐이다. 남의 나라 정치이기에 자세한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얼핏 보기에는 뽑을 사람 없어서 차악을 찾는 상황이 아니라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하며 최선을 고르는 미국의 지금의 모양새가 보기도 괜찮아 보이고 약간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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