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클래식 음악에 맛을 들이고, 구스타프 말러, 안톤 브루크너등의 음악에 빠져들지만 않았다면 아마 '이승환'이라는 가수의 앨범도 빼곡히 내 CD장을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때 가요를 즐겨듣던 대학시절에는 '이승환'의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도 나에게는 며칠동안 흥분에 잠을 못이룰 정도로 신나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암튼 그가 그동안 발매한 음반 20여장과 여러가지 자료들을 모아 금속 상자에 빼곡하게 담아놓은 스페셜 에디션이 발매되었다는 소식에도 당장 달려가 지를 태세였지만 이미 줄서기에 늦어서 구매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어제 TV를 돌리다 우연히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오는 그의 꼭지를 잠시 보게 되었다. 오~ 역시 카리스마 짱이다. 그 짧은 시간 두어곡 부르는 순간 그 작은 화면을 통해 느껴지는 전율과 쾌감....
언젠가 한 TV 프로그램에서 그의 집을 보여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왜 이승환 그가 결혼생활을 길게 유지하지 않았는지(못한게 아니라 안한것 같다), 나이가 많은데도 어떻게 그런 동안의 얼굴과 그 나이 답지 않은 정신세계를 소유할 수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아무튼 그의 사생활이나 개인적 취향은 취양이고, 가수로서, 엔터테이너로서의 그의 카리스마와 열정은 정말 보는이를 압도할 정도의 파워가 있다.
이승환. 이 친구의 콘서트도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 이 친구 콘서트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아본 기억이 없이는 나중에 죽을 때 억울할 것 같다.
p.s. 어제 TV에서 이승환이 노래 부르는 것을 거의 넋이 나갈정도로 몰입해서 보고난 후에 문득 궁금해졌다. 서태지, 구스타프 말러, 안톤 브루크너, 세르지우 첼리비다케, 이승환...그리고 음악 외에도 문학이며 기타 다른 여러 분야에서 나를 열광하게 만드는 수많은 인물들... 그들이 가진 무엇이 나를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지...나중에 시간이 나면 공통분모를 곰곰히 따져볼 기회를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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