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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휴가때 오랜만에 프로야구 경기를 보러 잠실에 들렀다가 제대로 삘 받았다. 큰 점수차로 진 경기였음에도 얼마나 재미있던지... 암튼 그때의 그 재미를 느껴보고자 엊그제 금요일,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잠실로 향했다. 교회후배까지 꼬드겨서 제대로 한번 즐겨보고자 하는 마음 가득했다.

결과는? 엘지가 삼성에게 14대2라는 어이없는 점수로 무너졌다. 지는 경기라도 재미가 있음 모르겠는데, 전혀 가망 없어보이고, 욕이 나오려고 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였다. 결국 6회가 끝나자 더이상 참지 못하고 경기장을 나와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 집에 오는 길의 라디오 중계를 들으며, 또한 최종 경기 결과를 보면서도 도중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여전할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였다.

오늘도 경기가 있었으나 오늘 경기는 가고 싶어도 다른 일 때문에 갈 수 없었던 날이다. 조금 전에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인터넷에 접속해서 점수를 확인해보니 엘지가 9대8로 삼성을 이겼다. 점수결과만 봐도 가슴이 벌렁벌렁한 점수 아닌가. 상세한 경기 내용을 보니 오늘도 게임 분위기는 삼성이 여유롭게 이기는 경기처럼 보였다. 하지만 8대 3으로 지고 있던 엘지의 7회말 공격에서 투아웃 상황에서 한점 따라붙어 8대 4를 만들고, 투아웃 이후에 5점을 더 보태 결국 9대 8로 역전했단다.

아~씨, 오늘 같은 경기를 직접 봤어야 하는데 말이다. 뭔가에 한번 빠지면 제대로 빠지는 타입인지라 어쩌면은 오늘 경기를 직접 봤으면 모든걸 제쳐두고 야구에 푹 빠졌을지도 모르니 오늘 경기장에 안간게 어쩌면 나을 수도 있겠지만.... 아... 정말 아깝다....

암튼 거의 10년이 넘게 관심 안두고 있던 스포츠. 이제 프로야구는 좀 신경이 쓰일듯 하다. 어제만 해도 장모님 댁에서 컴퓨터로 실시간 문자중계 보면서 혼자 가슴 졸였다.

다음주에도 티켓 신청 해놓았으니 그날 경기를 기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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