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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t Romney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중에 Mitt Romney라는 사람이 있다. 현재 공화당 대선주자중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사람은 전 뉴욕시장이었던 Rudy Giuliani들 꼽을 수 있고, Fred Dalton Thompson이 Rudy Giuliani의 1위 자리를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사실 Thompson 의원은 현재까지도 대선출마를 선언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가 대단해 얼마전 한 여론조사에서는 Thomson 의원의 인기도가 Guiliani 전 시장보다 높게 나온 결과도 있었다. 그 외에도 유력한 대선후보로 John McCain 상원의원을 들 수 있다. 이런 유력한 후보들 사이에서 Mitt Romney라는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여론조사에서 1위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3위권에 포진해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만하다. 그러기에 Mitt Romney가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발탁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Mitt Romney에게 치명적(?)인 약점, 혹은 논란거리가 되는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그가 몰몬교도라는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미국이라는 나라가 기독교 기반의 국가이고, 그 중에서도 공화당이 미국 보수기독교층을 대변하는 상황에서 그의 몰몬교 배경은 큰 약점임과 동시에 여러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와 종교가 시스템상으로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통령이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정치인들의 신앙심이 큰 factor가 되는 상황에서 정통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분류되는 몰몬교는 어느모로 보나 Mitt Romney에게 실이 될 지언정 득이 되지는 않는 상황인듯 싶다.

사실 미국의 다음 대선의 승리는 민주당에게 돌아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기에 현재 민주당의 대선주자 중에서 가장 유력한 두 후보인 Hilary Clinton이나 Barack Obama중 최종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자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미국은 다음 대선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혹은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중 하나를 탄생시킬것이다. 여성이라는 minor, 흑인이라는 minor에 대해서는 이제 문을 열고 받아들일만한 수준의 미국이 되었다. 사실상 Barack Obama의 배경에 Muslim이라는 종교적 배경이 있는 것 까지 포함하고, 기타 다른 대선 주자들의 출신등을 따져볼때, 미국은 상당수의 minor에 대해서 표면적으로나마 열려있는 사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 기반의 국가인 미국에서 설령 Muslim이라는 minor에 문을 여는 것은 가능할 지언정 이단이라 여겨지는 몰몬이라는 minor에 대해 문을 열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Muslim과 같은 타종교에는 문을 열 지언정 이단에 대해서는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종교가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인 것 같다.

솔직히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나도 쉽사리 확답을 못할 듯 싶다. 지난 대선에 나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 기독교 신자인 나에게 노무현 후보의 무교는 전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설령 노무현 후보의 종교가 불교라 해도 그에 대한 지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노무현 후보의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여전히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을까?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노무현 후보의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하더라도 그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선택하진 않았을 것임은 분명하므로 결국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를 선택하는 데 있어 그의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사실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을 듯 싶다.

유일신을 믿는 정통 기독교의 입장에서 본다면 불교나 여호와의 증인이나 기독교가 아니라는 사실에서는 똑같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기독교와 그래도 비슷한 점이 있는 여호와의 증인보다는 기독교와 전혀 다른 불교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쉬운 일이다. 정리는 잘 되지 않지만 이러한 선택의 배경에는 어떤 심리적, 철학적, 종교적 이유가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듯 하다.

배신자(?)를 용서하느니 적을 포용하는게 더 쉬운 일이기 때문인가? 암튼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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