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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광화문 근처에서 있었던 동물 권익 보호 단체에선가 했던 퍼포먼스에서 피켓에 써 있던 주소다. 뭔가 있을까 하고 들어가봤는데, 의외로 좋은 정보들이 많이 있다. 이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준다기보다는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깔끔한 정리가 되어있다. 채식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책자를 무료로 배송받을 수도 있고, 온라인 상에서 pdf 파일 형태로 바로 다운받아서 읽어볼 수도 있다.
채식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도 물론 포함되어 있지만 주된 논리의 흐름은 육식을 위해 길러지는 닭, 소, 돼지, 물고기등의 사육 환경이 동물들의 최소한의 권리도 지켜주지 못할뿐만 아니라, 그런 환경에서의 사육이 결국 그다지 인간의 몸에 좋지 않은 고기를 생산하게 된다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다. 뭐, 이미 한두번쯤은 들어보고 TV에서 보고 했던 내용일 터이다.
내 나름으로 해석한 바로는 육식 자체가 비 윤리적이라거나, 몸에 좋지 않다기보다는 지금의 시스템 자체가 육식을 위한 사육이 동물들의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해주지 못하고, 지금의 사육환경으로는 먹기 좋은 육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바꾸어 말하면 사육되는 동물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주며 사육하는 시스템,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사육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육되는 육류라면 굳이 안 먹을 이유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식으로 생각하면 육류뿐만 아니라 야채,채소류의 생산과정에서도 육류 생산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문제점들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한다는 사실만을 가지고 yes/no의 기준을 삼는다면 채식의 진정한 의미는 거기서부터 상실되기 시작한다.
어쨌든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행동을 육식에 대한 완전한 거부라기 보다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바라볼 때 좀더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현재 살아가고 있는 삶의 패턴의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오직 육식 식생활을 채식으로 바꾼다 하여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채식을 한다는 것이 현재의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정답이 될 수 없음 또한 사실이다. 다만 채식을 선택하는 행동이 작은 모멘텀이 되어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같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동물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망가져가는 환경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식생활 습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 바로 채식의 가장 큰 의미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채식을 왜 선택했느냐? 라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뭐 별다른 이유는 없다'는 식의 논점을 흐지부지하게 만드는 답변을 하고, 채식을 하고 나니 뭐가 달라졌느나? 라는 질문에는 '육식 할 때랑 별 차이가 없다'는 정도의 답만 하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조금더 적극적인 답변과 효과에 대해 언급해도 될만한 때가 된 듯 싶다. 채식을 하는 이유가 단순히 '건강을 위해서'라 비춰치는 점. 채식이라는 것이 육식에 비해 단순히 몸에 섭취되는 영양소의 차이에 지나지 않으므로 채식에 의한 변화 또한 단순히 섭취되는 영양소의 차이에 따른 신체적, 육체적인 변화를 야기하는 것이 전부라 여겨지는 것에 좀더 적극적인 설명을 앞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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