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말대로 표현하자면 노대통령이 '정신나간 것 처럼 발악'을 하면 그들도 길길이 날뛰기 시작한다. 물론 그 대열의 중심에 있는 조선일보도 평소의 나름 선비같은 모습으로 가꾸어오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원래의 무식함이 뚝뚝 흐르는 저급의 수준으로 내려간다. 노대통령보고 정신나갔다고 말하며 길길이 뛰는 그들의 말을 듣다보면 정말 정신나간게 노대통령인지 아니면 그들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정신나간 기사들을 만들어낸다.

아래 기사는 '증시까지 개입하는 노대통령'이라는 조선일보의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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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이 말한 '근데 요새는 너무 많이 올라서 제가 좀 걱정입니다. 사실 제가 올해 바랐던 것이 1500선 정도였습니다'라는 발언을 해석하길 1700선까지 올라온 주가의 희망 적정선을 노대통령은 1500선이라 말한 것이라고 이해해버린다. 그리고는 이 발언 자체가 증시의 악형향을 끼칠 수 있다고 노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선다. 말의 앞뒤를 자르고 한 문장만을 끄집어 내어 왜곡하는 데 선수인 조선일보지만 위의 문장은 앞뒤를 다 잘라 놓고 봐도 노대통령이 주가의 희망 적정선을 1500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혀지기 힘든 문장이다. 늘 경제 문제에 대해 공격해대는 사람들에게 주가상승을 이유로 들면서 반박하던 노대통령으로서는 주가가 오르면 오를 수록 노래를 부르면 불렀지 걱정할 것이 없다. 위의 발언은 누가 봐도 은근한 자랑의 표현이다. 1500정도로 오르면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1700선까지 오르니 기분이 더욱 좋다는 의미이다. 위의 발언으로 노대통령을 공격하려 했다면 차라리 주식이 1700까지 오른게 노대통령 당신이 정치를 잘해서 된것이 아닌데 마치 자신의 성과처럼 말하지 말라고 지적하는 게 나을 뻔 했다. 해석을 자기 멋대로 해놓고는 이런 노대통령의 발언이 다름아닌 '월권행위'에 해당된다는 정신나간 소리까지 덧붙이고 있다.

노대통령이 "자기 재산 딱 걸어놓고 ‘올라간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때 주가가 올라가는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을 놓고도 해석하길 '그럼 자기 재산 걸어놓고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떨어진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냐'며 어이없다는 식으로 해석한다. 정말 국어교육은 제대로 받았는지, 수능 보고 대학 들어갈때 언어영역은 바닥으로 깔고 다른 영역 점수로 만회해서 대학에 간건지 의심스럽다. 여기서 '많다'는 자기재산을 걸어놓고 올라간다 생각하는 사람이 자기재산 걸어놓고 떨어진다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이건 말 그대로 주식에 자기재산을 걸어놓고 기대하는 사람의 절대적인 숫자가 많아졌다는 말일뿐이다. 이전에는 주식을 하지 않던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모두들 주식이 올라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니 주식이 올라간다는 평범한 사실을 말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단순한 문장 해석도 못하는 수준의 국어 실력도 노대통령을 공격하는 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 되어버린다.

원문기사에 올라온 기자의 사진을 보니 갓 조선일보에 들어온 기자가 쓴 글인듯 싶다. 아직 앳되보이는 기자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법을 배우고, 이를 기사로 만들어내고, 또 이런 기사가 버젓이 조선일보 기사로 올려지는 것을 볼 때, 아직도 조선일보는 정신나간 언론의 한계를 전혀 뛰어넘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아무리 노대통령이라는 사람 자체가 싫다지만, 이걸 놓고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월권행위까지 하면서 증시에 개입하려 하고, 그로 인해 주식에 자신의 재산을 투자한 많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해석한다는 것은 어이없음을 넘어 그들이 자주 쓰는 말대로 슬프기까지 하다.

대통령이 맘에 안들고, 그가 하는 행위가 맘에 안들면 그에 대해 반박하면 된다. 대통령이 맘에 안드는 것은 자유고, 대통령이 싫은 것 또한 개인의 자유고, 언론의 자유라 생각한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계속 진행하고, 대통령의 거부권까지 행사하면서 철군 시한을 못박지 않으려 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대다수 미국 국민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부시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반대한다 해서 부시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자체까지 제한하려 하지 않는다. 부시 대통령이 마이크 꺼진줄 알고 상스러운 말을 내 뱉는 것이 방송에 그대로 나오고, 문법이 맞지 않는 말을 해서 구설수에 오르긴 하지만 이는 단순한 조크 수준에서 다뤄질뿐, 부시 대통령의 정책이 맘에 안든다 하더라도 대통령으로서 부시가 갖고 있는 권한은 비록 반대편에 있는 자들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 대통령의 정책이 맘에 안들면 다음번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나 바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뽑아서 원하는 정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노대통령의 정책이나 그의 행동이 맘에 안들면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지적하고, 대안을 내놓으면 된다. 그런데도 노대통령이 전혀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자 하지 않는다면,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다음번 대통령을 한나라당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노대통령의 정책이 싫고, 노대통령이 싫다고 하여 대통령으로서의 권한과 적절한 통치행위에 대해서까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전혀 fair하지 못하다.

나 또한 나름대로 노대통령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정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것으로까지 공격당하고, 또한 이런 정신나간 공격을 마치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 또한 확 다시 노빠로 복귀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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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186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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