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도 받지 않고 이렇게 남의 블로그 주소를 떡하니 써놓는게 예의가 아닐 수도 있겠다. 더더군다나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의 블로그를. 어제 아내가 이것좀 보라며 보여준 한 블로그의 그림들. 그림에 대해서 아는 바도 없고 그림의 수준을 논할 입장이 전혀 안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림을 보는 순간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듯 멍했다. 그냥 끄적거린듯 보이는 그림들의 선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 폐곡선 몇개와 선 몇개로 이루어진 참으로 간단한 그림이었는데, 나는 죽어도 저 선들의 곡선을 만들어 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년월일을 따지며 감탄의 정도를 증감시킨다는 것이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88년생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한번더 머리를 강타하는 충격.
한참동안 쳐다봐도 질리지 않는다. 맘에 쏙 드는 그림들이다. 가능하다면 그림을 구입해서 집에 하나 걸어놓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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